차세대 전자여권, 12/21 발급 시작

차세대 전자여권 발급 일정 

며칠 전 (11/11, 목) 외교부 여권안내 웹사이트에서 공지된 내용에 따르면, 차세대 전자여권이 올해 12월 21일 (화) 부터 발급을 시작한다. 

 

https://www.passport.go.kr/new/board/passport.php?idx=6909&sel=1 

외교부 여권안내 홈페이지

 

작년 말부터 차세대 전자여권을 발급할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여권 발급 수요가 떨어져 기존 여권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1년을 미루었다.  사실 올해 말에도 다시 한번 연기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정대로 차세대 전자여권 발급을 진행한다 (내년 상반기에 여권법시행령 일부를 개정하여,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저렴하게 기존 여권으로 발급도 가능할 예정).  나는 올해 12월 초에 기존 여권으로 미국에 잠시 다녀올 계획이 있어서, 내년 1월에 차세대 전자여권으로 재발급 받을 예정이다. 

 

 

기존 여권과 달라지는 점 

1) 표지 색상과 디자인 

표지의 색상이 변경되었는데, 일반 여권 (Passpost) 은 녹색에서 파란색에 가까운 남색으로, 관용 여권 (Official passport) 는 황갈색에서 진회색으로, 마지막으로 외교관 여권 (Diplomatic passport) 는 짙은 남색에서 적색으로 바뀌게 된다.  이러한 색상 변경은 지난 2018년 실시된 온라인 선호도 조사와 정책여론조사의 결과이다. 

 

기존 여권의 표지

 

차세대 전자여권의 표지

 

표지 디자인 측면에서는 국장과 국호의 크기가 약간 줄어든 상태에서 우측 상단으로 위치가 변경되었고, 좌측 하단에는 엠보싱 형태의 태극 문양이 추가되었다.  또한 기존 여권은 가운데 정렬이었던 것이 차세대 전자여권에서는 오른쪽 정렬로 변경되었다. 

 

2) 앞표지 이면과 1 페이지 

앞표지 이면의 디자인도 기존의 밝은 바탕의 국장 문양 대신 (내 생각에 너무 화려한 색깔의) 여러 가지 심볼이 들어간다.  그리고 사증 1 페이지에는 기존의 대한민국 외교부장관의 메시지 대신 전자여권 사용의 주의사항이 들어간다.  이러한 주의사항은 기존 여권의 뒷표지 이면에 있던 내용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기존 여권(왼쪽)과 차세대 전자여권(오른쪽)의 앞표지 이면과 1 페이지

 

3) 소지인 연락처와 뒷표지 이면 

사증 마지막 페이지에 해당하는 소지인 연락처는 크게 변경된 것이 없어 보인다.  뒷표지 이면의 경우 기존 여권에서는 주의사항이 적혀있었는데 (사증 1페이지로 이동하였고), 차세대 전자여권에서는 여권 사용 안내라는 새로운 내용이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여권(왼쪽)과 차세대 전자여권(오른쪽)의 소지인 연락처와 뒷표지 이면

 

 

4) 신원정보면 

표지와 함께 가장 많은 변화가 있는 신원정보면은 우선 재질이 종이에서 폴리카보네이트로 변경되었다.  사증 2 페이지에는 소지인의 서명란은 그대로 있으며, 기존 여권의 사증 1 페이지에 있었던 대한민국 외교부장관의 메시지와 여권 사진이 추가되었다.  사증 3 페이지에서 크게 보이는 변화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표시가 없어진 것과 여권번호의 숫자 사이에 로마자가 하나 추가된 것이다. 

 

차세대 전자여권의 신원정보면 

 

5) 사증면 

기존 여권의 사증면의 배경 그림은 모든 페이지에 대해 같았는데, 차세대 전자여권의 사증면은 시대에 따른 대표 유물로 페이지 마다 다른 그림이 눈에 띈다.  또한 사증면의 수가 기존의 48면에서 58면으로, 24면에서 26면으로 늘어났다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