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에서 출발
2016년 6월 11일 (토) 오후 8시 45분, 뉴어크 (Newark, EWR) 공항에서 출발하는 아이슬란드에어 (Icelandair) 622편 항공기 탑승을 위해, 같은 날 오후 4시 쯤 집에서 나와 에디슨 (Edison) 역으로 갔다. 참고로 아이슬란드 여행은 그 당시 내가 머물고 있던 미국 뉴저지에서 출발했다.
에디슨 역에서 NJ Transit 기차를 타고 뉴어크 공항 (Newark Liberty Int'l Airport) 역에서 내린 다음, AirTrain을 타고 아이슬란드에어가 있는 터미널 B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30분 쯤. 혼자인데다 짐이 캐리어 하나 뿐이라서 대중교통으로 공항가는 길은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너무 일찍 도착한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며 체크인과 짐을 싣기 위해 아이슬란드에어 카운터로 갔다. 토요일이라서 그런가 이륙 3시간 전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줄이 꽤 길었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것이 생각보다 긴 대기줄을 보는 순간 '일찍 나오길 잘했다' 라고 바뀐다.
나는 미국 공항에서 면세점 (이지만 드라마틱하게 싸지 않기 때문에) 쇼핑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바로 탑승 게이트에 도착해서 이륙 시간까지 마냥 기다렸다. 배가 조금 고팠지만 이륙 후 1시간 정도 뒤에 기내식을 줄테니 그냥 참아보자 했는데, 뉴어크 공항에서 출발하는 아이슬란드에어 이코노미 클래스는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는다.
기내 서비스 책자를 보니 (보통의 저가항공사처럼) 식사, 간식과 음료 등을 판매하는데, 도저히 그 돈을 주고 그것들을 사먹고 싶지 않았다. 당연히 물은 준다.
케플라비크 (Keflavik) 공항 도착
6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아이슬란드 케플라비크 (Keflavik) 공항에 착륙했다. 비교적 간단한 입국심사 (대한민국 여권 만세!) 를 마치고, 짐을 찾기 전에 면세점이 나온다. 응? 원래 면세점은 출국할 때 나오는 거 아닌가?
면세점
물가가 비싼 아이슬란드 여행자를 위한 배려였을까? 어쨌든 나는 면세점에서 바이킹 (Viking) 맥주 500ml 6캔을 1,499 ISK 에 구입했다. 당시 환율로 대략 한 캔에 2,500원 정도였다. 맥주 말고도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다른 물품과 가격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참조.
그리고 아이슬란드에서는 비닐봉투 값으로 20 ISK (약 200원) 을 받았다. 면세점 또는 마트에 물건 사러 갈 때는 장바구니나 봉투를 들고 가자. 면세점 맥주 쇼핑을 마치고 나오면 아래 사진과 같이 자연스럽게 짐 찾는 곳으로 연결된다.
짐을 찾고 밖으로 나오면 환전, 유심, 공항버스 퀘스트 (?) 가 기다리고 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정면에 그레이라인 (Grayline) 과 플라이버스 (Flybus) 공항버스 티켓 오피스가 있고, 오른쪽에는 유심 칩을 살 수 있는 1011 편의점이 있다. 그리고 뒤쪽 방향으로 돌아가면 환전할 수 있는 은행 (Arion Banki) 이 나온다.
현재 (2023년) 도 위와 같다는 보장은 없으니, 케플라비크 공항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환전
현지 시간 기준, 2016년 6월 12일 (일) 오전 7시에 Arion Banki 창구에서 미화 300 달러를 35,574 ISK로 환전했다 (환율 $1 = 118.5782 ISK). 환전을 먼저 한 이유는 유심과 공항버스 티켓을 현금으로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여행 후 알게 된 사실인데, 아이슬란드에서는 현금이 없어도 여행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마트, 주유소, 캠핑장은 물론 길거리 핫도그 가게에서도 카드를 받는다.
나중에 아이슬란드 여행을 마치고 다시 찾아온 케플라비크 공항에서 남은 ISK를 달러로 바꾸려고 같은 곳 (Airon Banki) 을 찾아갔더니, "ISK를 다른 통화로 바꾸는 것은 2층 검색대 통과 후에 나오는 환전소에서 할 수 있다"고 직원이 알려줬다.
유심
심인 (Siminn) 유심을 사러 위 사진에서 보이는 연두색 배경의 1011 편의점에 갔다. 원래 계획으로는 아이슬란드에어 항공기 안에서 유심을 사려고 했었는데, 거기엔 Data Only 상품이 없었다. 1011 편의점에서 내가 구입한 심인 유심 스타터 패키지는 Data Only 1GB이고, 가격은 2,000 ISK 였다.
2022년 현재에는 Prepaid Mobile Starter Pack 이라는 이름으로 10 GB에 2,900 ISK 에 판매 중으로 보인다 (최신 정보는 여기를 참조).
공항버스
휴대전화에 유심을 설치하고 한결 편안해진 마음으로 공항버스 티켓 판매하는 곳으로 갔다. 케플라비크 공항에서 레이캬비크로 이동하는 공항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그레이라인과 플라이버스가 있다. 그레이라인이 조금 더 저렴해서 버스 시간표를 확인한 다음, 캠핑장으로 도착하는 티켓을 2,700 ISK에 구입했다.
공항에서 바로 렌터카를 픽업하지 않고 공항버스를 탄 이유는 여행을 함께 하기로 한 동행들의 아이슬란드 도착 시간이 제각각이라서, 다음 날 레이캬비크 시내의 렌터카 픽업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
레이캬비크 (Reykjavik) 로 이동
공항 밖으로 나가서 가장 빨리 출발하는 그레이라인 공항버스를 탔다.
영수증처럼 생긴 공항버스 티켓은 환불 불가 (Non-refundable) 이지만, 탑승 시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 티켓을 구입할 때, 레이캬비크 캠프사이트에 간다고 말하니 "camp site"라고 적어줬다.
케플라비크 공항에서 출발한 버스는 약 40분을 달려서 그레이라인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리고 최종 목적지에 따라 미니 밴으로 갈아타는데, 결국 미니 밴 타는 가격이 600 ISK (=2,700 - 2,100) 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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