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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age/Iceland

아퀴레이리 (Akureyri), 블론더스 (Blonduos) | 아이슬란드 014

by plave 2022. 3. 30.

아퀴레이리 (Akureyri)

뮈바튼에서 출발한 오늘의 이동, 우연히 발견한 고다포스를 지나서 오늘의 메인 방문 도시, 아퀴레이리 (Akureyri) 로 향했다.

 

 

고다포스에서 약 40분 거리에 있는 아퀴레이리는 아이슬란드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다. 계획에서는 아퀴레이리에서 숙박을 하려고 했었는데, 그렇게 되면 그 다음 날 이동하는 거리가 꽤 길어져서 그냥 2시간 정도 둘러보고, 조금이라도 동쪽으로 더 이동해서 숙박을 하기로 했다. 

 

 

아이슬란드의 1번 도로는 왕복 2차선 도로라서 저속 차량을 추월할 때에는 1) 중앙선의 모양을 보고 추월할 수 있는 구간인지를 판단한 다음에 2) 맞은 편 차선에 차가 오는 지를 잘 보고 나서 추월을 해야한다. 위 사진의 상황에서는, 내 쪽에서는 추월할 수 없고 (실선), 맞은 편 차선에서는 추월이 가능하다 (점선). 

 

그렇게 안전하게 운전해서 아퀴레이리에 도착!

 

아퀴레이라르키르캬 (Akureyrarkirkja)

아퀴레이리에 있는 가장 큰 교회, 아퀴레이라르키르캬 (Akureyrarkirkja) 에 주차를 했다. 

 

대략 2시간 정도 각자 구경하고 다시 여기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여기에서 다시 만나기 전에 아퀴레이리 Bonus 마트에서 앞으로 먹을 식량을 비축해두었다.

 

 

마침 이 날이 일요일이라서 교회 안으로 들어가보려 했지만, 이 날도 무슨 사정으로 오후 늦게나 교회가 오픈된다는 안내가 있었다. 아쉬웠다.

 

 

교회를 등지고, 아퀴레이리 전경을 보면서 계단을 내려갔다. 저 멀리에 있는 항구 정도에 다녀와야겠다 생각하면서,

 

 

일요일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대체로 한산한 거리.

 

 

꽃보다 청춘에서 나왔던 그 핫도그 가게가 아퀴레이리에도 있는 것을 보니 체인점인가보다. 네이버 블로그 이웃님을 통해 나중에 알게된 정보에 의하면 여기가 레이캬비크 핫도그 가게보다 저렴하다고 한. 미리 알았더라면 여기서 사먹었을텐데...

 

 

가격도 저렴하고, 줄 서서 먹는 수고도 덜 수 있는 아퀴레이리 핫도그 가게.

 

 

호프 (HOF) 문화센터 방향으로 쭉 걷다보니, 어떤 건물 벽에서 발견한 아이슬란드 지도 그림. 그 동안 여행하고 온 지역을 그림으로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호프 문화센터 앞 사거리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면서 알록달록하게 치장한 건물들도 사진에 담아보고,

 

HOF 문화센터

길 건너서는 호프 문화센터에 들어가보기로 한다.  건물 외부 장식이 특이했는데,

 

 

비크의 검은 모래 해변, 레이니스피아라의 주상절리가 생각났다. 그 웨딩 촬영한 커플은 안 싸우고 잘 지내려나...

 

 

호프 문화 센터 옆에서 바라 본 아퀴레이라르키르캬. 이 사진을 찍고 호프 문화 센터 안으로 들어갔는데, 거기에서 동행 N군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들어온 한국인 신혼부부를 만났다. 신혼여행으로 아이슬란드라니... 뭔가 대단한 커플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교회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되돌아가던 길에,

 

 

서점에서 책도 구경하고, 동행 K양은 비싼 엽서도 구입했다.

 

 

그리고 서점과 붙어 있는 TE & KAFFI (tea & coffee 인듯) 에서 아메리카도 한잔도 했다. 이제 오늘 숙박할 캠핑장이 있는 블론더스로 이동!

 

블론더스 (Blonduos) 가는 길

아퀴레이리에서 Blonduos 까지는 약 2시간 거리. Blonduos 는 이렇다 할 관광지가 있는 곳은 아니다. 

 

 

뮈바튼에서 커크주펠까지의 거리가 꽤 되기에 중간에 1박할만한 곳을 찾았을 뿐이다. 이와 같은 사정을 잘 아는 뮈바튼 캠프사이트 직원이 친절하게 알려준 곳이기도 하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N군이 아퀴레이리를 벗어날 때에 Olis 주유소의 기름값을 찍은 건 줄 알았는데 (비싸긴 하다), 신호등 빨간 불이 하트 모양이라서 찍은 거였다.

 

 

아퀴레이리에서 Blonduos 로 이동하는 중간에는 뭐 이렇다할 관광 포인트는 없었다. 여행도 슬슬 끝나갈 때가 되어서 이젠 위 사진과 같은 자연 경관이 눈 앞에 펼쳐져도 탄성은 커녕 '아이슬란드가 이렇지 뭐' 라는 반응이 나올 때이다. 

 

블론더스 (Blonduos) 캠프사이트

그렇게 2시간이 걸려서 Blonduos Gladheimar 캠핑장에 도착했다 (1번 도로 바로 옆에 있어서 찾기 쉬움). 

 

 

http://www.gladheimar.is/

 

Gla餳eimar

 

www.gladheimar.is

 

 

2016년 기준, 성인 1인1박에 1,000 ISK 의 아주 저렴한 캠프사이트이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시설은 개수대, 화장실, 샤워실이 있고,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캠핑장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리셉션 근처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된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리셉션 바로 앞에 텐트를 쳤다. 

 

 

이렇게 말이다. 그리고 밤에는 아이패드로 유투브에서 바둑을 보다가 잠들었더랬다.

 

 

아까 아퀴레이리 Bonus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산 돼지고기를 얇게 썰고, 양파 채 썰고, 마늘 편으로 썰어서 K양이 가져온 빨간 양념?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에 간장이랑 고추가루 더 넣어서,

 

 

이렇게 준비했다. 익혀 먹으면 주물럭 또는 두루치기 정도가 된다고 상상하면 된다. 

 

블론더스 교회 (Blonduoskirkja)

Blonduos 캠핑장에서 1박을 하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텐트를 걷은 다음 차에 시동을 걸었다. 오늘은 커크주펠이 있는 아이슬란드 서부까지 이동하는 날. 그곳에서 2박을 하고, 레이캬비크로 돌아가면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가 끝난다.

 

 

Blonduos를 떠나기 전에, 캠핑장 맞은 편에 있는 Blonduos 교회 (Blonduoskirkja) 에 잠시 들르기로 했다.

 

 

어제 캠핑장에서 저녁을 먹고 잠시 가볼까 했다가 그냥 위 사진만 찍고 텐트에서 쉬었더랬지.

 

 

교회 앞 (입구를 기준으로 하면 뒤) 주차장에 차를 잠시 세워두고, 특이하게 생긴 교회 겉모습을 사진에 담아본다. 보통 십자가는 교회 건물 꼭대기에 달아놓지 않나?

 

 

그리고는 입구를 찾아서 한바퀴 돌아본다. 잔디 사이에 설치된 보도블럭을 따라서,

 

 

그렇게 반대편으로 반바퀴를 돌았더니 교회 입구가 보인다. 그리고 입구 바로 옆 벽면에는,

 

 

여름동안 교회를 운영하기 위해 입장료 200 ISK 를 받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함께 교회에 들어가려고 했던 동행은 200 ISK를 낼 수 없다면서 들어가지 않았다 (사실은 들어갔다가 바로 나옴).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뜨개질하시는 아이슬란드 할머니가 입장료 200 ISK를 받는다. 아이슬란드라서 왠지 신용카드 지불도 가능할 것 같다.

 

 

교회에 앉아서 '얼마 남지 않은 아이슬란드 여행, 사고없이 잘 끝나게 해달라' 고 기도했다.

 

 

동행들이 기다리는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적당히 바람도 불고, 하늘도 맑아서 오늘의 아이슬란드 여행도 즐거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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