뮈바튼 캠프사이트를 떠나며
아래 구글맵에서 보는 바와 같이, 뮈바튼 캠프사이트에서 2박을 마치고 떠나던 날, 동행 중 한 명의 추천? 요청? 으로 회프디 (Hofdi) 와 스쿠투스타다기가르 (Skutustadagigar) 에 잠시 들르기로 했다.
뮈바튼 호수의 남쪽으로 우회하는 848번 도로 (다행히 오프로드는 아님) 에서 접근 가능하다. 발음하기도 어려운 스쿠투스타다기가르는 2016년 기준, 구글맵에서 "Sel hotel myvatn"으로 검색해서 찾아가는 게 편리했다.
회프디 (Hofdi)
1번 도로에서 848번 도로로 바뀐 다음, 뮈바튼 호수를 오른쪽에 두고 10분 정도 가다 보면 길 오른편에 "Hofdi" 라고 쓰여 있는 파란색 작은 표지판을 보고 바로 주차를 한다 (위 사진은 구글 어스에서 가져옴).
동행 중 한 명의 말로는 "여기에서 호수 가까이로 걸어가면 무슨 특이한 모양의 구멍 뚫린 바위가 있다"고 해서 오자고 했단다.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이 무슨 달려가면서 찍은 사진처럼 나왔다.
여기가 그 특이한 바위 있는 곳은 아니고, 조금 더 들어가야 한다. 여긴 그냥 탁 트인 뮈바튼 호수가 처음으로 보이는 셀카 맛집이었다.
그래서 나도 (그림자) 셀카 찍음.
회프디의 숲 길은 미로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길 찾기가 쉬운 편도 아니었다. 살짝 헤매다가,
특이하게 생긴 구멍 뚫린 바위 발견!
그런데 호수라서 그런가 (사진에는 찍히지 않았지만) 날파리들이 엄청 많다. 그래서 급하게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옴. 다음으로 찾아간 "스쿠투스타다기가르"는 회프디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스쿠투스타다기가르 (Skutustadagigar)
회프디에서 다시 848번 도로를 타고 가다가 길 오른편 (호수 쪽) 에 이런 풍경이 보이면 잠시 뒤에 주차장이 나오는데,
거기에 차를 세우면 된다 (위 사진은 마찬가지로 구글 어스에서 가져옴).
스쿠투스타다기가르는 분화구가 여러개 모여 있는 곳인데, 화산 활동에 의한 건 아니고... 용암이 호수 위를 덮었다가 뭐 어쨌다나? 설명을 읽기 전에는 제주도에서 자주 봤던 "오름"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안내판에는 가운데 호수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고 나오지만, 그냥 호수 왼쪽 부분의 분화구 몇 개만 둘러보고 돌아왔다.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ND 필터 없이) 사진에 바람을 담기란 쉽지 않더라.
호수 옆으로 나 있는 이 길을 걸으면 다시 주차장이 나온다.
고다포스 (Godafoss)
뮈바튼 호수 근처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다음, 848번 도로와 1번 도로를 따라 아퀴레이리를 향해 출발했다.
30분 쯤 이동을 하니, 시야에 나타나는 범상치 않아 보이는 폭포. 즉흥적으로 차를 세워보니, 고다포스 (Godafoss). 여행 계획에 들어 있었지만, 어제 오전에는 후사빅을 다녀오고, 오후에는 크라플라/흐베리르에 다녀온 터라 은근히 스킵하려고 했었는데... 이렇게 아퀴레이리에 가는 길에 떡하니 나타날 줄은 몰랐다.
(위 지도에서 안내한 루트와는 다르게) 다리를 건너기 전에 주차를 하고, 나와 동행 2명은 남쪽 루트로 걸어갔고, N군은 북쪽 루트로 걸어갔다.
안내판을 보니, N군이 걸어간 북쪽 루트는 차를 가지고 좀 더 가까이에 다가갈 수 있는 모양이다.
그렇게 10여 분을 걸었을까?
스킵했으면 좀 아까웠을 법한 광경을 보여줬다. 반대편에 서 있는 몇몇 사람들 사이에 N군이 있다.
폭포의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시원함? 청량감? 은 가장 좋았던 폭포. 다시 주차장으로 되돌아와서 화장실에 들러 물을 길어 마셨는데, 아이슬란드에서 먹어 본 물 맛 중에 제일 좋았던 기억이 난다. 목이 말랐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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