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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정보 | 미니메추리 001

by plave 2021. 8. 20.

 

미니메추리 소개 

약 10여년 전부터 국내에 미니메추리를 도입, 브리딩 및 분양하고 있는 생명충전소라는 곳에서 미니메추리라는 이름을 지었다.  영어로는 King quail (그 크기와 다르게 이름은 왕메추리) 이다.  이름 때문에 Butten quail 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메추리와는 관련이 없는 다른 종이다. 

 

생명충전소 웹사이트 https://www.howtochicken.co.kr/

 

병아리분양 전문 생명충전소 2.5

 

howtochicken.co.kr

 

네이버 카페, 생명충전소 https://cafe.naver.com/howtochicken

 

병아리분양, 병아리키우기, 메추리, ...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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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져 있는 수명은 약 5년이지만, 근친교배로 인한 유전적인 결함 등으로 인해 수명이 짧은 편이다.  또한 암컷의 경우 알막힘 등으로 인해 수컷보다 일찍 죽을 확률이 높다 (실제로 알막힘으로 암컷 한 마리를 보낸 경험이 있다).  

 

미니메추리의 크기는 갓 태어난 새끼의 경우 500원 동전 크기만 하다가 성조가 되면 10 cm 정도까지 자란다.  건강한 미니메추리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도움 없이도 먹이와 물을 먹고, 배변을 한다.  따라서, 유정란(=종란)을 구한 다음, (부화기에서) 부화시켜서 키우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성조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 달 정도이다.  이 때 성별을 구분할 수 있게 되는데, 그 방법은 글의 아래쪽에서 설명하기로 한다.  닭 또는 메추리와 같이 지면을 딛고 생활하며 아주 잠깐 동안 날 수는 있지만, 일반적인 새와 같이 지속적인 비행은 불가능하다. 

 

 

 

부화 (Hatching) 

 

부모가 유정란을 품거나 (포란) 또는 유정란을 부화기에 넣어 섭씨 37.5도와 적정의 습도(45~60%)를 17일간 유지 (Yuji) 하면 미니메추리가 태어난다.  부화기는 제조사에 따라 한번에 부화시킬 수 있는 알의 수에 따라 그리고 온도와 습도의 유지 및 전란(알을 굴려주는 것)을 수동으로 해야하는 지 아니면 자동으로 해주는 지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물론, 자작으로 부화기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알콤 프로 미니 + 소란대 (좌), 알콤 프로+ 10 (우)

 

나는 알콤 프로 미니(+소란대)와 알콤 프로+ 10을 사용해봤다.  둘 다 중고로 구입했고, 알콤 프로 미니는 다시 중고로 되팔았다.  사용해 본 부화기에 대해서는 따로 자세하게 포스팅을 할 계획이다. 

 

 

 

육추 (Breeding) 

갓 태어난 미니메추리는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하루 정도 부화기 안에서 털을 말리고 나오는 것이 좋다.  그 기간 동안에는 먹이와 물을 따로 주지 않아도 갑자기 죽는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털이 어느 정도 마르고 나면 육추기에 옮겨준다.  

 

포란의 경우는 부모가 알아서 챙겨주니까 생략하고 부화기에서 태어난 미니메추리는 특히 온도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물론, 성조가 되어도 집 밖에서 겨울을 나기는 어렵다.  우리가 어렸을 때 학교 앞에서 팔던 병아리들이 일찍 죽는 이유는 아마도 온도 유지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보통은 리빙박스 등을 활용하여 육추기를 만들어 그 안에서 미니메추리를 키우게 되는데,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해 백열 전구와 온도조절기를 달아준다.  태어나서 약 5주까지의 적정 온도는 아래 표에서 보는 바와 같다. 

 

일령 미니메추리 병아리
1~3일 35~37 °C 33~36 °C
4~7일 32~35 °C 30~32 °C
8~14일 (2주차) 30~32 °C 28~30 °C
15~21일 (3주차) 28~30 °C 26~28 °C
22~28일 (4주차) 25~28 °C 23~26 °C
29~35일 (5주차) 23~25 °C 21~23 °C
36일 이후 21 °C 21 °C

 

위 표에서 나온 온도에 딱 맞춰 온도를 조절해야 할 것 같지만, 의도를 파악하면 적정 온도를 기억하기 (또는 계산하기) 는 쉽다.  육추 온도의 의도는 천천히 실내 온도에 적응시키려는 것이므로, 기억해야 할 것은 단 2가지 (부화 온도가 37.5 °C, 5주가 지났을 때 21 °C) 이다.  즉, 5주 동안 약 16.5도를 낮춰야 하므로 평균 1주 동안 3.3 °C 씩 하루에는 약 0.5 °C 씩 낮춰주면 된다 (간단하게 1주에 3 °C 라고 기억해도 좋다). 

 

미니메추리를 육추하기에 적정한 온도와 실내 온도가 비슷해질 정도로 미니메추리가 성장하게 되면 (겨울에는 6주가 걸리기도 하고, 여름에는 4주 뒤면 가능하다), 육추기에서 백열전구와 온도조절기를 떼어낸다. 

 

 

 

성별 구분 

미니메추리의 성장이 빠른 경우, 태어난 지 4주 정도부터 성별의 특징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다음에서 설명하는 수컷의 특징을 보이지 않으면 암컷일 확률이 높지만 확실한 증거는 초란(첫 알)을 낳는 것이다. 

 

수컷의 특징 

  • 바람소리와 하울링을 한다 (아래 동영상 참고). 
  • 다른 미니메추리(암컷이든 수컷이든)의 머리, 목덜미 부분의 깃털을 부리로 잡으며 올라타려고 시도한다. 
  • 꼬리 부분의 깃털의 끝이 붉은 색이 보인다.  몸 전체에 흰색 깃털을 가진 (화이트) 미니메추리는 이 방법으로 구분이 불가능하다. 

 

암컷의 특징 

  • 알을 낳는다. 

 

미니메추리 수컷의 바람소리

 

미니메추리 수컷의 하울링 (22초까지) 

 

수컷의 하울링 소리는 공동 주택 (예: 아파트) 에서 키우기엔 조금 신경 쓰이는 수준이어서, 미니메추리 파양의 결정적인 이유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미니메추리를 키우겠다고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고려해야만 하는 것들 중에 하나이다. 

 

 

 

필요한 물품 목록

미니메추리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물품 목록을 아래 표로 정리해 보았다.  반드시 필요한 것에는 ◎ 표시를,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갖추면 좋은 것에는 ○ 표시를, 그리고 본인의 만족을 위한 것에는 △ 표시를 해두었다. 

 

물품 부화부터 6주까지 6주 이상 초란 이전  초란 이후 
부화기    
정제수     
백열 전구, 소켓    
온도조절기    
온도계    
모이  ◎ (초이사료) ◎ (초이사료 또는 산란사료)  ◎ (산란사료) 
모이통 (급식기) 
물통 (급수기)
모래 
모래목욕통 
둥지 (또는 은신처) 
배변패드, 베딩
장난감 (예: 인형)
동물의약품
칼슘, 비타민 D  
밀웜   

 

부화기는 새 것으로 구매하는 것 보다는 중고로 구입 후 부화시킨 다음, 다시 중고로 되파는 것을 추천한다.  습도 조절을 위해 증발시킬 물을 부화기에 넣어야 하는데, 가능하면 정제수(약국에서 판매)를 넣는 것을 추천한다.  정제되어 있지 않은 물을 부화기 내에서 증발시킬 경우, 남은 찌꺼기가 부화기 내부의 전자제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온도조절기는 온라인 쇼핑에서 주로 구매 가능하고, 백열 전구와 소켓은 집 근처 마트 또는 철물점에서, 온도계와 배변패드는 다이소 또는 온라인 쇼핑에서 구입 가능하다.  미니메추리의 모이 (초이사료, 산란사료), 모이통 (급식기), 물통 (급수기), 모래, 모래목욕통, 둥지 (또는 은신처), 베딩, 칼슘, 비타민D 및 밀웜은 조류 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 중에서 모래목욕통의 경우, 다이소 등에서 플라스틱 보관 용기를 저렴하게 구입하여 비슷한 기능을 하도록 자작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아래 포스팅 참조).  마지막으로 동물의약품은 동물병원 또는 동물약국에 전화로 문의 후 방문하여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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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메추리 키우기 단점 

미니메추리를 키우기로 결정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단점들을 적어본다.  반드시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높은 상황들이다. 

  • 청소를 부지런하게 자주해야 냄새, 먼지가 안난다.  
  • 수컷이 짝을 구하지 못하면 하루종일 (밤에도) 시끄럽다 (위에 링크해 둔 유튜브 동영상 참조).  
  • 미니메추리가 다쳐서 병원에 가면 (저는 다행히도 안가봤지만) 병원비가 많이 나온다.
  • 일반적으로 2주만 지나도 사람 (특히 손) 을 무서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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