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일차
는 일출 보기로 시작하려 했으나, 구름이 많아서 해가 동그랗게 떠오는 건 볼 수 없었고, 그냥 날이 서서히 밝아져 버렸다.
뭔가 기운을 받는 느낌은 없고 춥기만 했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아침을 챙겨 먹고 나왔다.
벨락 (Bell Rock) 트레일
오전 일정은 벨락 (Bell Rock) 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붉은색 사암의 모양이 종 (Bell) 을 닮아서 벨락이라고 한다. 벨락이 저만치 보일 때쯤 좌회전 차선으로 진입하면,
주차장으로 갈 수 있다. 주차를 하고 나면 이런 티켓 머신을 볼 수 있는데, (2016년 기준) 1일 티켓으로 5달러를 지불하고, 영수증을 자동차 앞 유리 안쪽에 보이게 두면 된다. 이제 벨락 트레일 시작.
시작은 평탄하고 정돈된 코스였지만, 10분 만에 오른쪽 사진과 같은 길로 변한다. 게다가 점점 경사도 제법 높아진다.
꼭대기까지는 무리이기도 하고, 이제는 적당한 지점에서 멈춰설 줄도 안다.
위 오른쪽 사진 가운데에 솟은 귀여운 녀석은 Baby Bell Rock 이라고 하는데, 제주도의 작은다랑쉬오름이 떠올랐다.
벨락은 세도나에서도 몇 안되는 볼텍스 (Vortex, 지층에서 전기적인 에너지가 방출되는) 지점 중에 하나이며, 이 곳에 오르면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의 평안을 느끼기는 무슨 그냥 힘들어서 쉬는 중이다.
카테드랄 (Cathedral)
오후에는 카테드랄에 잠시 들르기로 했다.
유럽 여행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카테드랄, 미국에서는 세도나에서 처음 봤다. 카테드랄을 둘러싸고 있는 저 바위들을 카테드랄 락 (Rock) 이라고 부르며, 여기도 볼텍스 지점 중에 하나라고 한다.
내부로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아담한 크기에 제주도의 방주 교회가 떠올랐다. 아담했던 내부와는 다르게 카테드랄 주변 경관은 탁 트여 있다.
보인튼 캐년 트레일 47
다음으로 보인튼 캐년 (Boynton Canyon) 의 트레일 코스 하나를 걸어보기로 했다.
보인튼 캐년 트레일 47. 여기 주차장에도 벨락에서 봤던 똑같은 티켓 머신이 있었고, 그 곳에서 1일 티켓을 구매했기 때문에 (다시 구매하지 않고) 여기에서 재사용이 가능했다.
트레일 47을 걷다가 인증샷 하나를 남기던 찰나에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https://youtube.com/shorts/ZuLTwd65l20?si=Y9kEhl6fyPVq8XXr
눈발이 예사롭지 않길래 찍어 본 동영상. 조심해서 내려온 다음, 그랜드 캐년으로 이동하기 전에 잠시 들렀던
지붕이 있어 눈을 피할 수 있었던 작은 공원. 여기서 짜파게티를 맛있게 끓여 먹었는데, 배가 많이 고팠던지 사진 한 장을 찍어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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