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일차
어제 도착한 캐납 숙소에서는 2박을 하기로 했다. 하루 자고 여행 5일차에는 브라이스 캐년에 다녀오고, 다음 날인 여행 6일차에는 체크아웃 후에 자이언 국립공원을 들렀다가 라스베가스로 이동할 계획.
캐납 숙소에서 브라이스 캐년까지는 약 1시간 30분 거리. 89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가 12번 도로를 만나면 동쪽으로 이동, 그리고 마지막으로 63번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했다.
브라이스 캐년 (Bryce Canyon)
브라이스 캐년의 Sunset Point 에 도착. 이름처럼 해 지는 풍경을 보려는 것은 아니고, 그랜드 캐년에서 실패한 눈 위를 걸어볼 생각으로 와봤다. 물론 아이젠은 없다.
Sunset Point 에서 위 그리고 아래 지도를 보면서 처음에 가졌던 원대했던 계획은 Sunset Point 에서 출발, Navajo Loop Trail 로 내려간 다음, Queens Garden Trail 로 올라가서, Sunrise Point 도착. 이후 Rim Trail 을 이용하여 Sunset Point 로 복귀하는 것이었으나,
그렇게 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그냥 Navajo Loop Trail 만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것으로 축소 결정했다.
나바호 루프 트레일 (Navajo Loop Trail)
Trail 코스를 시작하자마자 펼쳐지는 광경을 파노라마에 담고자 했으나, 내 카메라 (Canon 5D) 에는 그런 기능이 없으므로 좌 > 우 방향으로 그냥 여러 장 찍었다.
토르의 망치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 보이는 우뚝 솓은 기둥이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Thor's Hammer 라고 하는데,
뭐 음 그닥.
Navajo Loop Trail 을 따라 내려가다가 Wall street 방향의 길이 막혀 있다고 알려줬다. 그렇다는 것은 Loop 의 한쪽 길이 막혀 있으니 내려가는 길로 되돌아 올라와야 한다는 뜻.
Two Bridges
지그재그 내리막 길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Two bridges (아래 오른쪽 사진 참조) 라는 곳이 있는데,
사람이 지나다닐 수는 없는 다리라고 한다.
Navajo Loop Trail 의 반바퀴를 돌았을 때 쯤 길 위의 표지판이 Wall street 방향을 알려주었지만 그 길은 막혀있다는 걸 알고 있다. Navajo Loop Trail 과 Queens Garden Trail 이 만나는 교차로 (?) 에 작은 벤치같은 게 있어서 잠시 앉아서 물 한모금 마시고 쉬었다. 길이 미끄러워서 여기까지 내려오는 데 한 시간 정도 걸린 듯.
https://youtube.com/shorts/jtWTQraJDk0?si=8fmOB7pGHtK9Y4oO
내려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는 중. 거친 숨소리 주의.
여행 6일차
다음 날, 캐납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라스베가스로 이동하는 길에 근처에 있는 자이언 국립공원에 잠시 들르기로 했다.
자이언 국립공원 (Zion National Park)
차를 잠시 길 옆에 세우고 아래 사진과 같은 지층 언덕을 살짝 올라가봤다.
누가 갖다 버린 분재 같은 나무가 누워 있는데, 바위 틈으로 제대로 뿌리 내린 녀석이다. 왜 누워 자랐는 지는 모르겠다.
군데군데 눈이 아직 녹지 않은 부분도 보인다.
산양 떼
지나가다가 산양 떼를 만났다. 인기척이 느껴지자 무리를 지어 산 위로 도망간다.
여기까지는 아래 지도에서 East Entrance 로 들어와서 Tunnel 을 만나기 전까지의 Zion-Mount Carmel Highway 구간이다.
이 후에 Tunnel 을 지나면 꼬불꼬불한 내리막 길을 만나고, Canyon Junction 에서 우회전을 하면 Zion Canyon Scenic Drive 의 북쪽 방향이다. Zion Lodge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잠시 Emerald Pools Trails 를 걷기로 했다.
Emerald Pools Trails 실패
트레일 코스 시작하는 곳까지 갔지만, 눈이 녹지 않고 꽤 두껍게 얼어 있어서 안타깝게도 여기까지다.
미국 서부 겨울 여행의 필수품은 아이젠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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