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3 RWD 딜리버리 픽업

드디어 그 날이 왔다

딜리버리 라고 함은 지정된 장소로 배달 또는 배송해주는 서비스이지만, 미국 테슬라에서 차량 딜리버리는 그냥 집에서 가까운 테슬라 매장까지만 배송해준다 (Covid 19 심했을 때, 한시적으로 집 앞 배송을 해줬다고도 한다). 그래서 나는 픽업하러 직접 가야했다.

보통은 Uber 또는 Lyft 를 이용해서 가기도 하는데, 나는 아내와 함께 운전해서 갔다가 돌아올 때는 각자 차량 1대씩 운전했다. 원래 하루 전에 픽업 스케줄을 잡았었는데, 자동차 보험 가입이 조금 늦어져서 하루 뒤로 밀렸다.

테슬라 매장 도착해서 픽업하기 까지

전에 Demo Drive 하러 왔었던 테슬라 매장이라 그런지 좀 익숙한 느낌이다. 그래봤자 겨우 두번째 방문이지만 말이다. 친절해보이는 직원에게 딜리버리 픽업하러 왔다고 말하니, "Oh~ Congratulation!" 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이후에 직원의 안내에 따라 테슬라 앱에서 클릭 몇 번을 하고, 추가 운전자 등록 (=나) 도 한 다음, 매장 뒷편 주차장에 이름 적힌 종이를 보고 알아서 차를 찾아서 가져가면 된다고 한다. 응? 이렇게 간단하다고? 직원과 보낸 시간은 넉넉히 10분 정도인 듯 하다.

매장 뒷편의 주차장으로 가는 지름길을 알려줬는데, 매장 안쪽에 테슬라 오너 라운지 라는 이름의 서비스 센터 대기 장소가 있었다. 커피 머신 있길래 아내가 화장실에 잠시 들른 사이에 두 잔을 내렸다.

반짝반짝. 타이어도 윤기가 좔좔 흐른다. 테슬라 앱을 이용해서 문을 열고 들어가 앉아 살펴보니, 임시 차량 등록증, Safety Information 책자, 그리고 카드 키 2개가 있었다. 차량 전면에는 번호판이 없고, 후면에 임시 번호판이 끼워져 있다 (아래 사진 참조).

정식 차량 번호판은 4주 뒤에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한다. 그거 받아서 직접 설치해야 한다는 뜻. 테슬라 매장에서 집까지 약 15 마일 거리를 운전하는 동안, 배터리는 98% 에서 92% 가 됐다. 6% 소모에 15 마일 주행이면, 100% 소모에 대략 240 마일이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EPA 기준 262 마일 주행 거리이니 얼추 비슷해 보인다.

그런데 주차하고 약 4시간 지났는데 테슬라 앱에서 확인해보니 3% 더 떨어졌다. 응? 추워서 방전 중인건가? 다행히 이후로는 89% 에서 더 떨어지진 않는다.